드디어 이 책을 소개하는 날이 왔다. 광인이라는 책인데, 나는 이 책에 많은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8월의 첫 책, 680페이지의 벽돌책, 1년쯤 뒤 재독하고 싶은 책. 사실 7월에 읽고 싶어서 구매를 했는데 내지가 찢어지고 찍힌 상태로 와서 교환하느라 8월에 읽게 되었다. 알라딘은 책 검수를 안 하고 보내는 걸까... 한 번 시킬 때 3권 이상 구매하는데 꼭 한 권씩 불량이 온다... # 광인처음 딱 집었을 때 든 생각은 꽤 가볍다, 였다. 양장도 아니고 페이지가 적은 것도 아닌데 내지 자체가 얇고 하늘하늘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밖에 들고나가서 읽기도 했던 책이다. 광인을 구매하면서 이혁진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살펴봤는데 이미 드라마화된 작품도 있었고, 눈여겨보고 있는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에도 ..
원래 읽고서 소장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판매하는 편인데 예전에 제주도에 같이 놀러 간 친구가 좋은 추억을 상기할 수 있는 물건이 늘었다, 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꼭 여행지나 특별한 장소, 독립서점 같은 곳에서 산 책은 기억에 남는다. 팔기에 망설여져서 추억이 있는 책들은 보관하게 되었는데 트로피컬 나이트도 그런 책이다. 동대구역에 위치한 ' 심플책방 ' 이라는 곳에서 책들을 구경하다가 구매했다. # 트로피컬 나이트조예은 작가님의 칵테일, 좀비, 러브를 읽은지 얼마 안 되어 여운이 남은 상태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작가님의 책을 고른 것 같다. 친구도 같은 책을 구매했는데 그때 다시 한번 느꼈다. 친구가 빠르기도 하지만 나의 독서 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것을...단편소설이 여러 편 담긴 ..
베스트셀러답게 항상 서점을 가면 꼭 한두 권씩은 꽂혀있는 책. 그런데도 읽지 않은 이유를 변명하자면 비슷한 표지의 책들이 쏟아져 나올 때였기 때문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나미야 잡화점,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같은... 그런데 나는 이미 휴남동 서점을 읽고 나의 기대와 맞지 않는 책이라고 느꼈다. 잔잔한데 정말 너무도 평화롭고 일상적이라 읽으면서 잠이 왔던 기억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폭닥폭닥한 표지들을 피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변덕이 일어 알라딘에서 달러구트 1권을 조금 읽어봤다. 그리고 그대로 그 자리에서 1, 2권을 전부 사려다가 온라인 중고에 양장 합본호가 더 저렴하기에 바로 주문했다. # 달러구트 꿈 백화점(100만 부 기념 합본호 기프트 에디션)집으로 배송 온 책을 봤을 때 합..
7월은 특히나 SF소설을 많이 읽은 것 같다. 앞선 푸른 살과 이끼숲으로 SF소설의 기대치가 올라간 것도 한 몫한 것 같다. 이 두 소설은 정말 재밌게 읽었다. 기회가 된다면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어줬으면 하는 마음에 내가 올린 후기를 아래에 첨부했다. 푸른 살 _ 이태제 장편 SF소설 추천 / 기억에 남는 문장들초등학생,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한 번도 독서 관련 상장을 놓쳐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독서와 멀어지더니 1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 적게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4년theonlyseeu.tistory.com 이끼숲 _ 천선란 연작소설 / 따뜻하게 서로를 보듬고 구원하는 SF 소설 / 기억에 남는 문장들게을러서 아직도 7월에 읽은 책들을 포스팅하고 있는 나.....
거제 장승포에 놀러 갔을 때 주택을 개조한 북카페에 갔다. 반가운 책들이 몇 권 있었고 그중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다 싶었던 오로라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로라를, 친구는 모순을 구매해 볕 좋은 소파에 자리 잡고 책을 읽었다. 그날은 계속해서 비가 쏟아지다 그치다 하는 이상한 날이었는데 햇빛이 있어 유난히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다. 더운 여름날, 비가 오는 창 밖을 종종 들여다보며 선선한 실내에서 시원한 음료와 책의 조합이란. # 오로라이상하게 사진을 몇 장이고 찍었지만 푸른색이 돋보이게 찍혔다. 원래의 표지는 밝은 회색에 푸른색이 약간 섞인 색으로 사진 상으로 보다는 흰끼가 더 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오로라는 위즈덤 하우스의 위픽 시리즈로 출간되었는데 책의 디자인이 굉장히 예쁘다. 제목은 책등에..
유명한 민음사, 문학동네의 북클럽을 전부 놓치고 내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창비에서 ' 클럽창비 '라는 이름으로 북클럽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청 기간 전에 유튜버나 창비 인스타그램에 홍보가 올라와서 살펴봤는데 올해가 1기이기도 하고 다른 출판사들의 북클럽을 충분히 숙지하고 시작해서인지 신청(결제)하고 싶게 만드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9월 19일부터 발송 예정인데 택배가 발송이 되었는지 확인할 수가 없어서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19일 밤부터 읽을 책이 똑 떨어진 상황이었다. 그래서 오늘 일이 있어 나간 김에 겸사겸사 알라딘 중고서점을 갔는데 평소에 잘 들어오지 않아 새 책으로 사야 하나 고민하던 책들이 여러 권 들어와 있기에 홀린 듯이 구매했다. 그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클럽 창비 택배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