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민음사, 문학동네의 북클럽을 전부 놓치고 내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창비에서 ' 클럽창비 '라는 이름으로 북클럽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청 기간 전에 유튜버나 창비 인스타그램에 홍보가 올라와서 살펴봤는데 올해가 1기이기도 하고 다른 출판사들의 북클럽을 충분히 숙지하고 시작해서인지 신청(결제)하고 싶게 만드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9월 19일부터 발송 예정인데 택배가 발송이 되었는지 확인할 수가 없어서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19일 밤부터 읽을 책이 똑 떨어진 상황이었다. 그래서 오늘 일이 있어 나간 김에 겸사겸사 알라딘 중고서점을 갔는데 평소에 잘 들어오지 않아 새 책으로 사야 하나 고민하던 책들이 여러 권 들어와 있기에 홀린 듯이 구매했다. 그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클럽 창비 택배 배송 출발했다고 문자가 왔다. 기분 좋음 + 기분 좋음 = 짱 기분 좋음!
# 클럽 창비 웰컴키트 살펴보기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포스팅 안 하려고 했는데 짱 기분 좋아서 쓰기로 했다. 후다닥 송장 제거하고 사진까지 찍어왔다. 클럽 창비의 가입비는 69,000원. 다른 출판사들의 가입비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지만 구성품들을 보면 너무나도 괜찮다고 느껴졌다. 1기는 2024.09-2025.06까지가 활동 기간이다. 활동이 종료될 때는 땡큐 키트가 발송된다고 한다.

일단 상자를 열면 클럽 창비 1기 회원들을 반기는 짧은 글이 적힌 종이가 들어있다. 클럽 창비 회원을 클러버라고 부르나보다.

그리고 그 종이 뒤로 1기의 주제를 파란 금박처리한 종이 L홀더가 들어있다. 종이로 된 L홀더는 처음 봤다.
# 클럽 창비 웰컴키트 굿즈

가장 좋아하는 색을 꼽으라면 고민 없이 파란색이다. 진한 파랑, 조금 더 자세한 색깔을 말하자면 코발트블루. 딱 이렇게 들어있는 것을 보자마자 혈중 행복 농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1기를 함께하게 된 것도 행운인데 1기 메인 색상까지 완벽하다.

굿즈는 틴케이스(문장스티커, 질문스티커), 연필세트, 사유를 수집하는 시간 수첩, 포스트잇, 책갈피, L홀더로 구성되어 있다.


사유를 수집하는 시간 수첩은 손바닥만 한 스프링 노트로 줄이 있다. 아쉬운 건 뒷면은 백지라는 점.
좋은 점은 스프링 노트이면서 어느 가방에나 넣어 다니기 좋은 작은 사이즈라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책을 읽다 모르는 단어를 적어둘 때나 필사하기 전, 기억에 남는 문장을 간결하게 옮겨 적는 용도로 사용해야겠다.


다음으로는 틴케이스. 틴케이스 자체로도 너무 예뻐서 만족스러웠는데 열어보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질문이 담긴 스티커와 창비의 여러 책들의 문장이 담긴 스티커가 가득 들어있다. 이 푸르름을 내가 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예쁘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굿즈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 마음속 부동의 1위 굿즈인 연필세트. 클럽창비와 흑심이 콜라보한 제품이라고 한다. 아까워서 쓸 수 있을까 싶으면서 벌써 2기가 기다려진다.
# 클럽 창비 웰컴키트 공통 도서 & 선택 도서

공통으로 오는 2권. 클럽 창비 1기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에디션 도서인 ' 셀렉션 1호 ' 와 ' 창작과 비평 2024 가을호 '. 창작과 비평은 계절마다 한 권씩 배송을 해준다고 한다. (2024 가을호 - 2025 여름호까지, 총 4권)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창작과 비평. 이를 줄여 출판사 이름이 창비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창작과 비평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셀렉션만큼이나 기대가 된다. 북클럽 덕분에 다양한 책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으로 나의 선택 도서 3권. 시, 소설, 인문사회에 분야별로 10권씩 있었으며 각 1권씩 선택하면 된다. 나는 슬픔이 택배로 왔다, 죽음을 배우는 시간, 소년이 온다를 선택했다. 인문사회는 사실 처음 보는 책들이라서 오히려 선택이 쉬웠는데 시와 소설은 본래 구매하고 싶었던 작품들이 많아서 꽤 고민했다.
갑자기 읽을 책들이 많아져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