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추리를 영상으로는 정말 많이 보면서 이상하게 책으로 읽으려 하면 많이 망설이는 편이라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꽤 오래 수납되어 있던 책이다. 그러다가 중고 서점에서 자만추 하는 바람에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이 책에도 귀여운 일화가 있는데 직원분 계산을 마치고 책을 건네주시면서 조그만 목소리로 수줍게 " 이거 재미있어요... " 하셨다. 그래서 더 궁금해졌던 책. # 활자 잔혹극스포 아니고 "유니스 파치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 이게 첫 문장이다. 범인과 살해 동기, 피해자가 첫 줄에 나오는 소설 실존... 범인을 먼저 보여주고 시작하는 소설은 ' 용의자 X의 헌신 ' 이후로 처음인데 그것도 이렇게 첫 줄에 전부 알려주지는 않는다. 첫 줄에 범인을 알려 주는데도..
민음북클럽 에디션으로 고른 3권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책. 드디어 올릴 차례가 왔다. # 경주는 왜냐하면박지영 작가님의 글은 처음 읽어 봤는데, 사람의 심리, 그러니까 인간만이 가진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큰 높낮이 없이 담담한 문장으로 이렇게 세밀하게 그려 낼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 단편소설집이고, 필사 노트에도 적어 두었듯 수록된 단편들의 주제는 '돌봄'과 '비틀린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줄거리를 따로 적지 않고 이 글들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평소에 범죄 관련 영상을 유튜브, 방송 가리지 않고 보는데, 거기서도 종종 나오는 주제가 있다. 바로 누군가를 돌보는 자기 자신에게 취한 사람들. 심지어 이름이 붙은 증후군도 있다.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이 대표적이고 이는 보호자가 돌..
블로그 주인장이 오젊작을 너무 좋아해... 요즘은 사둔 소설책 도장깨기 + 심리나 대화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 종류의 책 한두권씩 사는 중이라 아쉽게도 오젊작 신작들은 눈으로만 구경한다. 가끔은 이렇게 절제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위안 삼는다... #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제목과 표지가 너무 귀엽다. 친구에게 어디서 들은 허무맹랑한 말을 전해주는 말투 같다 ㅋㅋㅋㅋ 그래서 너무 기대되던 책이었다. 그리고 오젊작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표지를 보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책과 안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표지들은 사실 국내 현대미술 작가들의 그림이라는 것. 시리즈 이름처럼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많이 보인다. 덕분에 책도 읽고,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보기 힘든 예쁜 작품들도 ..
2025년에 민음북클럽에 가입했었다. 민음북클럽에 가입하면 웰컴 선택 도서 3권과 민음북클럽 에디션 3권, 총 6권의 책을 고를 수 있다. 문제는 이 책들을 어느 블로그에도 포스팅하지 않아서 내부링크를 걸 글이 없다는 것… 그래서 부랴부랴 예전에 찍어 두었던 사진 한 장을 찾아왔다.웰컴 선택 도서는 당시에 가장 최근에 나온 오젊작 3권으로 했고, 민음북클럽 에디션은 본드가의 댈러웨이 부인, 경주는 왜냐하면, 벚꽃 동산을 골랐다. 이 사진에 있는 책은 이미 다 읽은 터라 내가 부지런하다면 올해 안으로 포스팅 할 수 있을 것 같다... # 본드가의 댈러웨이 부인나에게는 이 책이 버지니아 울프 작가님의 첫 책이다. 소설 『댈러웨이 부인』과 에세이 『자기만의 방』이 유명해서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북클럽으로 작..
오늘 소개할 책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스물여덟 번째 책, 『내가 말하고 있잖아』. 이 책을 구매한 이유는 좀 재미있다. 때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 민음사는 큰 출판사라 부스에 사람이 정말 많았다. 도서전 한정판 『급류』를 구경하고, 오젊작 중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을 사려고 부스를 기웃거리는데, 친구로 보이는 두 분이 내 옆에서 오젊작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중 한 분이 친구에게 이 책을 영업하려고 줄거리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걸 듣고… 결국 이 책까지 추가로 구매하게 되었다. # 내가 말하고 있잖아제목부터 귀엽다. 물론 어떤 말투로 읽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열네살의 주인공이 말한다고 생각했다. 책의 표지 디자인도 손으로 삐뚤빼뚤하게 그린 그림 같아서 더 그런 기분이 드는 것..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사온 5권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펼친 책이다. 천선란 작가님을 좋아해서 도서전 가기 전에 작가님 관련 도서나 굿즈를 검색해보다가 알게 되었다. 미리 계획했던 만큼 서국도에서도 고민없이 골라왔던 도서이기도 하다. 신기했던 건 한국과 중국 작가님들의 콜라보 도서라는 것. 한국 작가님들은 모두 잘 알고 있어서 믿고 구매했다. 그 김에 중국 작가님들의 글을 알게 되는 것도 좋은 일이니까! # 다시, 몸으로한국 작가 세 명, 중국 작가 세 명으로 총 여섯 명이 참여했다. 모두 여성 SF 작가님이고, '몸(신체성)'이라는 공통 주제로 한 편씩 단편을 실었다. 한국 중국 콜라보만으로도 신기한데 전부 SF 작가님이라는 거. 단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 단편은 읽기 전부터 기대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