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1983년에 번역된 이후 아주 오랫동안 절판되었던 것으로 유명한 셰리가 올해 초, 다시 재출판되었다. 그것도 아주 아름답게...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독서모임에서 많이 읽고 SNS에도 후기가 많아서 궁금하던 차였다. # 셰리녹색광선에서 나온 책들은 진짜 너무너무 예쁜데 너무너무 쉽게 훼손된다. 천 위에 잉크를 찍어서인지 조금만 움직여도 표지의 글씨가 벗겨진다. 이미 책등은 많이 지워짐... 녹색광선의 문양은 이미 없어졌다는 거... 22,000원으로 비싸기까지 한데 다른 책들보다 내구도가 안 좋아서 읽을 때 스트레스 좀 받았다ㅠ그럼에도 책은 예쁘다는 거. 표지에 붙은 사진?도 너무 마음에 들고 디자인도 사진집 같아서 아름답고. 그리고 위에서 이 책이 오랫동안 절판이었다고 했는데 거기에는 이유..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다. 책을 읽는 게 즐거운 사람들은 자신이 싫어하고 잘 안 읽히는 책도 그냥 읽으실까? 나 같은 경우에는 주로(99%) 소설을 읽고 가뭄에 콩 나듯 시와 에세이, 인문학 등의 장르를 읽는다. 후자의 경우에는 일단 책을 피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펴더라도 소설을 읽을 때는 하지 않던 병렬독서를 하며 그만큼 한 권을 읽는 데에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편이다. 그래도 중간에 덮는 일은 없다. 시집에서는 겨우 한 문장뿐이더라도 내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시가 있을 수 있고 에세이나 인문학에서는 알지 못했던 정보를 습득하기도 하기 때문에 즐겁지 않더라도 책을 편다. # 랑과 나의 사막천선란 작가님의 로봇 3부작 중 두 번째로 쓰인 소설. 나는 어쩌다 보니 가장 마지막에 읽게 되었다. 현대문학의..
호불호 갈리는 음식을 제외하면 골고루 잘 먹는 편이고 까다롭게 굴지 않는 편인데 뭐 하나에 꽂히면 정말 질릴 때까지 그게 생각이 나는 사람... 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독서 말고도 좀 올려볼까? 싶어서 가볍게 내가 만들지 않은 것부터 하나씩 올려보려고요! 오늘은 커피와 초콜릿 추천입니다:)우선 구매목록 제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블렌디 액상 포션 커피 블랙여러분은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하루에 한 잔은 무조건 마셔야 하고 두 잔씩 마시는 날도 있을 정도로 커피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이나 쉬는 날이면 커피를 사 오거나 귀찮은 날은 집에서 커피를 타 마시거든요.그런데 커피를 마시려면 뜨거운 물을 끓여서~ 가루를 녹이고, 얼음을 넣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이미 물이 뜨겁거나 미지근해서 ..
오로지 소설만 파는 사람, 출간된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시집을 들고 오다! #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고선경 시인의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이번 년 1월에 나왔는데 바로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읽은 시집. 고선경 시인님의 시집은 처음이지만 재작년에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샤워젤과 소다수도 아직까지 사랑받고 있는 시집로 유명하다는 건 알았다. 그 시는 여름에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조금 미루고 있다.앞뒤 표지가 정말 토마토 같은 도서 실존... 아직까지 시는 나에게 낯선 문학이지만 요즘은 좋은 문장을 수집한다는 느낌으로 읽고 있다. # 시인의 말목차보다도 먼저 나오는 시인의 말을 보고 이 책에 엄청난 기대가 생겼다. 아삭아삭이 이렇게나 좋은 느낌을 주는 단어였나. #..
일본의 소설 하면 나는 가장 먼저 추리/미스터리물이 떠오른다. 워낙 그 분야에 유명한 작가님들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다른 장르의 소설이 눈에 띄면 일단 장바구니에 담고 보는 편인데 작년에는 샤워와 프루스트 효과의 실험과 결과, 이렇게 두 권을 담아뒀었다. 그러던 중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책이 깨끗한 것도 좋았지만 더 좋았던 건 책에 인덱스가 붙어있었다. 이 책을 파신 분은 어느 문장이 인상 깊었는지 보면서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구매했다 (˶ˆᗜˆ˵) # 프루스트 효과의 실험과 결과여름에 읽어달라고 외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양장본인데 겉표지를 벗기면 전체가 하늘색에 그림 없이 제목만 있는 심플한 책으로 바뀐다.한 번씩 일본의 청춘물(학교물)을 읽을 때면 ..
어릴 적 한 해를 기록하기 위해 다이어리를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느꼈어요. 저에게는 그저 돈만 아까운 일이라는 걸요.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죠... 2020년에 불렛저널을 알게 되고 한 번 해보고자 두꺼운 노트를 샀는데 3-4장 쓰고 한 번도 펴보지 않았어요. 저는 1. 체계적으로 쓰지 못하고, 2. 낙서처럼 포스트잇처럼 한정된 종이를 떼어서 쓰는 것을 좋아하고, 3. 언제 어디서나 번뜩 생각나는 것을 메모하는 편인 사람이에요. 그래서 노트를 사면서 실패도 많이 해보고 디자인만 보고 사놓고 써보지 않은 노트들도 많았던...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런 사람이 추천하는 깔끔하고 심플한 필사노트와 포스트잇, 같이 구경해 봐요! # 무인양품(MUJI)이름은 ' 평평하게 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