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이런 소설이 나오기를 바랐다. 결함을 끌어안은 사랑에 대하여 누군가가 이야기해 주길.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는 것은 아니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 것이다. 모두가 틀로 찍어낸 듯 똑같은 게 아닌 이상, 나와 같을 순 없다. 그건 친구, 배우자, 같이 일을 하는 동료, 하물며 가족까지 그렇다는 거다. 다름을 인정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꼭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로 마음이 다친 사람들도. # 사랑과 결함뭐 이렇게 예쁘게 디자인했지? 싶어서 출간되기 전부터 유심히 보고 있었다. 예소연 작가님의 단편소설들을 묶은 책인데 ' 우리 철봉 하자 '는 영화 ' 철봉 하자 우리 '로도 나올 만큼 유명하더라. 이미 나 빼고 다들 알고 있었던 작..
드디어 이 책을 소개하는 날이 왔다. 광인이라는 책인데, 나는 이 책에 많은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8월의 첫 책, 680페이지의 벽돌책, 1년쯤 뒤 재독하고 싶은 책. 사실 7월에 읽고 싶어서 구매를 했는데 내지가 찢어지고 찍힌 상태로 와서 교환하느라 8월에 읽게 되었다. 알라딘은 책 검수를 안 하고 보내는 걸까... 한 번 시킬 때 3권 이상 구매하는데 꼭 한 권씩 불량이 온다... # 광인처음 딱 집었을 때 든 생각은 꽤 가볍다, 였다. 양장도 아니고 페이지가 적은 것도 아닌데 내지 자체가 얇고 하늘하늘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밖에 들고나가서 읽기도 했던 책이다. 광인을 구매하면서 이혁진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살펴봤는데 이미 드라마화된 작품도 있었고, 눈여겨보고 있는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에도 ..
드디어 7월의 독서 기록을 전부 마쳤다. 그래서 읽은 책들의 한줄평과 그 중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하려고 이렇게 따로 올린다. # 24년 7월 독서 결산 # 7월의 추천 도서 푸른 살 _ 이태제 장편 SF소설 추천 / 기억에 남는 문장들초등학생,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한 번도 독서 관련 상장을 놓쳐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독서와 멀어지더니 1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 적게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4년theonlyseeu.tistory.com말할 것도 없이 모든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SF 소설. 외계포자의 확산으로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몸에 돋아난 푸른 살은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마다 몸 전체로 점점 퍼져나간다. 과연 푸른 살이 인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가? 이끼숲 _ 천선란 연..
게을러서 아직도 7월에 읽은 책들을 포스팅하고 있는 나... 매달 어떤 책을 가장 좋아했는지 결산하는 포스팅도 올리고 싶은데 쓸게 너무 많아서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벌써 마지막으로 포스팅하고 2주나 지났다는 사실이 놀랍고 갑작스레 위기감이 들어서 올린다. 오늘 가져온 책은 내가 너무나 애정하는 작가님들의 콜라보와 너무도 좋은 이야기가 전부 담겨있다. 한마디로 이끼숲은 완벽하게 나의 취향이다. # 이끼숲천선란 작가님의 이끼숲. 이 작가님의 가장 유명한 책은 내가 생각하기로는 천 개의 파랑이다. 나도 다시 책을 붙잡고 읽으며 좋아하는 장르와 작가님을 인식했을 때 많이 들었던 제목이기도 했다. 그런데 천 개의 파랑을 구매하러 간 서점에서 이 책을 먼저 발견했다. 표지를 보자마자 점선면 작가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