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노트북 하나로 월급 독립 프로젝트 : 자동화 수익으로 자는 동안에도 돈 벌기

작년에 교보문고에 시집을 사러 갔다가 제목에 흥미가 생겨 펼쳐본 초반부에 마음에 드는 문구 하나에 꽂혀 얼결에 사 온 ' 방구석 노트북 하나로 월급 독립 프로젝트 '. 봄 즈음에 샀던 것 같은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제목에 흥미를 느껴 집어온 것에 불과해서인지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세 계절이나 지나고서야 펴본 책은 의외로 흥미로웠다.

 

# 방구석 노트북 하나로 월급 독립 프로젝트

이 책에서는 디지털 파일과 그 파일을 판매할 수 있는 사이트인 ' ETSY(엣시) ' 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어떻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 입문자 ' 들에게 기본적인 정보부터 설명해주었다. 디지털 파일이 무엇이며, 어떠한 규격이 있고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같은. 이미 나는 아주 적은 돈이기는 하지만 블로그로 수익을 내본 적이 있었고 디지털 파일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책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정말 처음인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거란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 접근성이 좋고 흥미를 유발하는 목차와 소제목

목차와 소제목을 보면 정말로 나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돈을 버는 방법에는 이런 것도 있어요! 하고 저자가 나서서 우리의 허들을 낮춰주는 것만 같아서 웃음이 났다. 실제로 책 내용도 아주 친절해서 내가 모르던 정보를 읽을 때에는 감탄을 하기까지 했다.

 

# 책을 구매한 이유

위에서 마음에 드는 문구 하나 때문에 얼결에 구매했다고 했는데 바로 프롤로그의 제목인 '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삶 ' 이다. 정말로 요즘은 예전과 달리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하다. 방법을 몰라서 그 기회를 종종 지나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도 알고. 어떻게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겠냐고 일침을 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분명히 말하자면 좋아하는 일 ' 만 ' 한다고는 한 적 없다. 주변을 한 번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직장을 다니면서 쉬는 날이면 좋아하는 분위기의 카페를 찾아다니고 소소하게 블로그에 올린다던지, 돈은 되지 않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사진으로 찍고, 그 사진을 SNS에 올린다던지.

 

# 중요한 건 시도해보려는 마음가짐

저자는 이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고 일러준다. ' 적은 초기 투자금 '' 자투리 시간 ' 이다. ' 필요한 ' 은 저자가 아닌 내가 강조하기 위해 적은 단어인데 그 이유는 자투리 시간에 있다. 자투리 시간이라 함은 말 그대로 남는 시간이라는 것인데, 보통 우리는 그 시간에 무엇을 하는가? 를 생각해보고 나니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의 자투리 시간은 그저 유튜브 보기, 모바일 게임하기 같은 곳에 쓰인다. 물론 자신의 취미를 즐기는 것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저렇게 시간을 보내는 건, ' 내가 내 시간을 허투루 쓰고 있는 건 아닐까? ' 하는 의문으로 남았다. 내가 보는 유튜브 영상도, 모바일 게임도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만든 것일 텐데.

그런 생각이 들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책을 이틀에 걸쳐 다 읽고 내용대로 전자 결제 시스템인 ' PayPal(페이팔) ' 에 가입하고 ' ETSY(엣시) ' 에서 나의 마켓을 어떻게 꾸밀지, 어떤 디지털 파일을 판매할지 구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가입하려고 들어간 ' ETSY(엣시) ' 에서는 아쉽게도 21년 4월 26일 이후로 엣시 페이먼트를 적용할 수 없는 국가에서는 신규 가입을 할 수 없었다. (엣시 페이먼트를 적용할 수 없더라도 기존에 개설한 마켓들은 판매가 가능) 그래서 차선책으로 1년 이상을 쉬었던 블로그를 다시 키워볼까? 하는 생각까지 흘렀다.

 

# 저자의 강의가 궁금하다면?

클래스 101의 강의가 유명해서 책이 나온 케이스더라고요. 책의 가장 뒤편에 클래스 101 할인 쿠폰이 있으니 책을 구매하신 분들 중에서 강의를 듣고 싶은 분들은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새롭게 알게 된 정보

'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 '워런 버핏의 말이 함께 실려있었는데요, 이 문장을 읽으니 뭐라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Nomad _ 노마드
: 유목민. 정착된 목축 등을 하거나 정해진 지역에서 이동을 하며 목축 생활하는 사람이나 그런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

Digital nomad _ 디지털 노마드
: 일과 주거에서 유목민(nomad)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 생계를 유지하거나, 나아가 삶을 영위하는 데에 원격 통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음.

Passive income _ 패시브 인컴
: 시간당 보수와는 다르게 유지하는 데 드는 노력이 적은 수입. 지속적인 개입 없이도 유지되는 수입.

Active Income _ 액티브 인컴 (패시브 인컴과 반대되는 말이라 따로 찾아봄)
: 노동과 시간으로 얻는 수입. 직장생활과 같이 내가 경제적인 활동을 해야만 들어오는 수입. 

지금 당장은 엣시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해도 아예 이런 디지털 쪽은 모른다고 해도 추천하고 싶네요. 재미있는 경험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