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 번째 날 포스팅을 하네요. 사실 벌써는 아니고 사진 정리해서 올리는 게 엄두가 안 나다 보니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4일에 한 번씩 하게 되네요... 그나마 오늘까지는 투어가 끼어있어서 하루에 찍은 사진들 시간대 별로 정리하기가 쉬운데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쏘다닌 날에는 과연 빨리 정리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 ´ •̥-•̥` ) 뭐 어떡해... 내가 그때그때 정리 안 한 것을...

오늘 할 투어는 한국에서도 할지 말지 고민을 조금 했었어요. 왜냐하면 저질체력인 나와 파워 에너자이저 친구의 조합이기 때문에 투어를 하면 제가 지쳐서 헉헉댈 것 같고 안 하면 친구가 밤늦도록 눈만 말똥하게 뜨고 있을 거 같은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투어 예약을 했습니다.
삼림욕으로 힐링하기 - !
# 조식

NORN Nimman13 호텔에서의 마지막 조식이에요. 사실 원래 치앙마이에 있는 4박 5일 동안 지낼 호텔을 찾아뒀는데요, 치앙마이까지 온 김에 다른 호텔도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예약한 곳이 이곳이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도 너무 마음에 들어버렸어요. 친구가 벌써 갔다 온 지 세 달이 다 되어가는데 이 호텔 다시 가고 싶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이 호텔은 인간미가 넘치고, 오늘 체크인할 호텔은 완전 깔끔 + 인스타 감성이 장난 아닌 곳이거든요. 투어 사진이 끝나고 오늘 갈 호텔도 소개해드릴게요!
체크아웃 미리 한 후 짐을 이 호텔에 잠시 맡겨두었어요! 조식 먹으면서 픽업 차량 기다리는 중...
#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 2시간 트레킹

우선 모든 사람을 픽업한 뒤, 조금 달려서 휴게소에 내렸어요. 한 20분 정도였나? 자유시간을 주는데 그때 얼른 편의점에서 물이랑 잠이 확 달아나는 새콤한 사탕을 샀어요. 태국에 와서 신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생수인데요, 우리나라는 500ml이 가장 보편적이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550, 600ml 같은 애매한 용량이에요. 그래서 우리나라보다 생수병의 길이가 조금 더 길어요ㅎㅎ 태국 생수 중에는 석회질이 소량 섞인 것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그냥 아무거나 집히는 대로 사 먹었어요.
생수를 산 게 무색하게 국립공원 입구에서 가이드님이 1인당 생수 1병씩 챙겨주시더라고요. 국립공원 트레킹 때문에 생수를 사시려는 분들이라면 참고해 주세요.


잠깐의 자유시간 후 다시 차를 타고 달려서 와치라탄 폭포에 도착했어요. 오른쪽 사진이 생각보다 뿌옇게 보이지 않나요? 아래 영상을 보면 납득이 되실 거예요.
폭포가 워낙 세차게 흐르다 보니까 길 따라 걷고 사진 찍기만 했는데 머리카락이 축축하게 젖었어요. 약간 보슬비 맞은 기분... 다행스럽게 금방 마르긴 했습니다. 치앙마이가 덥다 보니까 저 폭포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ㅎㅎ 혼자 오신 분이나 일행이 전부 사진에 나오고 싶다! 하시면 가이드님을 찾으면 바로 찍어주세요. 사실 부탁하지 않아도 사진? 하고 간단한 한국어로 물어봐 주세요 ㅋㅋㅋㅋㅋ

폭포에서도 사진 찍고 잠깐 구경한 후 차를 타고 이동했어요. 드디어 메인 목적지인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확실히 지대도 높고 나무와 수풀이 무성하다 보니까 확실히 시원했어요. (계속 타고 다니는 차량은 에어컨을 틀었다고 했는데도 굉장히 더웠음...)


초입에 이런 귀여운 볼거리들이 있어요.
그리고 몽키트리인지 정글트리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이렇게 가이드님이 시범을 보이고 해 볼 사람? 하고 물어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럼 타는 꼬마 외국인 아이도 하고 친구도 재밌다고 두 번이나 했어요!

그리고는 계속 산을 탑니다. 트레킹 난이도는 하 정도. 국립공원이라고 해서 그냥 길이 닦여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너무 한국을 생각해 버린 거죠, 제가... 그래도 서늘해서 기분 좋게 걸었어요. 운동화 필수라고 했는데 가이드님 말고 현지인 분이 같이 동행하시거든요. 근데 그분은 쪼리 신고 산을 타시더라고요. + 다른 투어 하시는 분 중에 한 분도 슬리퍼 신고 산 타심... 운동화 챙겨 오셨던데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나 봐요.
현지인분 뒤에 바짝 붙어서 선두로 가고 있었는데 저 멀리 산등성을 가리키면서 원숭이가 있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움직이는 것조차 보지 못했어요...
생각보다 2시간 괜찮더라고요. 내려오면 자연스럽게 마을입니다. 아마 화이트 카렌족 마을이었던 것 같아요. 이곳의 식당에서 밥을 먹기 위해 조금 더 마을 안쪽으로 걸어갑니다. 영상에서 보이는 개를 몇 번 쓰다듬어 줬더니 끝까지 졸졸 저 쫓아왔어요. 너무 귀여웠던...🐕


점심도 포함이었기 때문에 이동했던 여행객분들과 함께 긴 테이블에 함께 앉아서 밥을 먹습니다. 반찬은 계속해서 식당 직원분이 리필해 주시고요.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는데 저 흰색 국? 은 도저히 시큼해서 못 먹겠더라고요. 호불호 많이 갈리는 메뉴일 줄 알았는데 외국인 분도, 한국인 분도 다 잘 드시더라고요..
그다음으로는 마을의 카페에서 커피와 차를 조금 시음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이곳에서 원두나 꽃잎 차, 아로마 향초 등을 기념품으로 살 수 있어요.
저는 딱히 사고 싶은 건 없어서 친구랑 구경만 했어요. 모두 기념품 구경 및 구입이 끝나면 또 차를 타고 한 30분? 사실 차에서 자는 바람에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르겠어요.

여기가 바로 최정상 지역! 그렇게 넓지 않아서 구경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아요. 확실히 오늘 간 곳 중에서 제일 시원했어요.

그러고 또 이동합니다. 일단 아래에서 내려서 사진에 보이는 차로 갈아타고 한 5분? 정도 올라오면 왕과 왕비의 장수 기념탑 도착! 여기서는 1시간 정도 있다가 이동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내려서 입구로 가면 짧은 반바지나 치마 입은 여자들에게는 발목까지 오는 허리에 두르는 치마를 주고 둘러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남자들은 민소매나 짧은 바지 입어도 그냥 들어갔음...


왼쪽이 왕비탑, 오른쪽이 왕의 탑이에요. 왕의 탑에는 사실 크게 볼 게 없는데 왕비의 탑은 다릅니다.


이런 예쁜 정원이 있어요! 엄청 잘 가꾸어져 있더라고요. 볼 게 없을 줄 알고 훑어보고 입구에 하나 있는 카페에 가서 앉아서 잠깐 쉬려고 했더니 여기서 사진 엄청 찍는 바람에 카페는 가지 못했어요.

오늘의 투어 마지막 일정인 몽족 시장. 사진이 없는 이유는 생각보다 너무 작고 살 것도 없었어요. 그냥 일렬로 늘어있는데 파는 게 거의 동일했어요. 시식은 해볼 수 있는데 이 과자를 딱 먹었는데 슴슴한데 바삭하길래 오? 괜찮은데? 맛있는데 싶어서 조금 더 작은 용량은 없냐고 물었는데 단일 용량이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사보자 싶어서 샀어요. 놀랍게도 버섯 튀김이었다는 사실! 완전 맥주 안주 🍺
# G Nimman Chiang Mai 호텔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G 님만 치앙마이 호텔 체크인! 픽업 장소에서 내려주시기 때문에 체크아웃했던 호텔 앞에서 내려 짐을 챙겨 왔어요. 여긴 전 호텔에서 두 블럭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도보 5분이면 충분했어요.

프론트 사진은 없는데 호텔의 프론트 느낌보다는 정갈하게 정리된 카운터 느낌이 많이 들어요. 한 분만 앉아계실 수 있고 다른 프론트 직원분은 프론트 뒤쪽으로 연결된 공간 안쪽에 계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이 아주 친절하세요! 더 자세한 건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G Nimman Chiang Mai · QXW9+34P A, 13 Nimmana Haeminda Rd Lane 17,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호텔
www.google.co.kr

2층까지 밖에 없는 작은 호텔인데요, 그만큼 인테리어에도 아주 공을 들였더라고요. 호텔 외관은 다음날에 더 보여드릴게요.
저희가 배정받은 1층, 객실은 독특하게 입구에서부터 가로로 긴 형태였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보통의 원룸 형식보다 마음에 들었어요. 화장실이 입구에서 가장 먼 끝 쪽에 있는데요. 객실 안에서 움직일 때에 침대를 피해 가거나 활짝 열어둔 캐리어를 넘어가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입구에 들어오면 캐리어를 둘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게 있습니다!

수건으로 만든 귀여운 곰도 테이블에 놓여있어요 ʕ•̭͡•ʕ•̯ͦ͡•ʕ•̻̀•́ʔ

화장실 변기 옆이 세면대, 그리고 샤워장이 깔끔하게 분리되어 있어요. 어매니티는 세면대에 있는데 칫솔과 치약은 없을 거예요. 당황하지 마시고 프론트에 요청해 주시면 됩니다. 필요하면 주시더라고요. 사실 저는 살짝 당황하긴 했어요... 👀
# DAY DAY massage

마사지샵 중 유명한 곳은 대부분 예약을 해야 해요. 님만해민에서도 여러 마사지샵이 있었는데요, 저희는 투어 후 지쳐있을 것을 대비해 호텔에서 가까운 데이데이 마사지 샵으로 선택했어요. 예약은 미리 한국에서 라인으로 했습니다! 프로모션으로 발마사지 1시간 + 전신(타이 마사지) 1시간으로 1인당 600바트 냈어요.
Day Day massage เดย์ เดย์ นวดเพื่อสุขภาพ · 1,1 Nimman soi 9 Mueang Chiang Mai Distr
★★★★★ · ร้านนวด
www.google.co.kr
우선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그러면 이렇게 종이를 주시는데 병의 유무, 마사지 강도를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직원분이 한 명씩 배정되고요, 발을 먼저 씻겨줍니다.


그다음 1층에서 발 마사지 1시간, 2층 올라가서 환복 후, 전신 마사지 1시간을 받아요. 후기도 그렇고 보이는 손님들도 한국인이 많더라고요. 마사지가 끝나고 환복 후 각자 팁을 드리고 내려와서 가려는데 입구에서 붙잡혔어요.

알고 보니 이렇게 마지막에 다과를 주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성격 급한 한국인 인증함... 차는 따뜻한 생강차였는데 생강 절대 먹지 않는 저도 마실 만큼 굉장히 옅었어요.
# 띵크파크 푸드트럭

마사지샵에서 나와서 띵크파크 가는 길에 있는 길거리 음식! 이거 진짜 맛있어요... 닭, 돼지 있길래 하나씩 시켰거든요? 닭은 슴슴, 담백한 맛이고 돼지는 약간의 매콤함이 있는데 그냥 소시지가 아니고 소시지 안에 밥이 들어가 있어요. 게다가 단돈 20바트! 허기 달랠 겸 하나씩 먹었는데 한국 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맛... 위치 아래에 알려드릴게요. 치앙마이 가신다면 꼭 먹어보길 추천드릴게요.
ไส้กรอกคุณยาย · QXX8+7QX,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음식점
www.google.co.kr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끼니를 사기 위해 띵크파크 푸드트럭이 있는 곳에 왔습니다. 마야몰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고요. 한 여덟 점포가 있었던 것 같아요.

짠! 저희는 이렇게 사 왔어요. 하지만? 새우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제일 비쌌던 거 같은데 제대로 익지 않은 게 있었어요... 최악. 꼬치는 닭이랑 악어 고기 하나씩 샀어요. 악어는 친구가 궁금하다고 해서 사봤는데 그냥 좀 더 단단한 식감의 고기... 정도. 질기지는 않아요. 맛있음. 하지만? 부드러운 닭을 이길 순 없어요. 꼬치 더 사 올 걸 후회 많이 했습니다... 중앙에는 전분이 들어간 굴 볶음(밥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요...ㅎㅎ)도 맛있었습니다.
적다 보니 이 호텔에 대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하지 않았는데요, 매일매일 냉장고에 무려 기린 맥주 2캔과 땅콩, 레이스 감자칩 미니, 물(인수에 맞춰), 녹차 1병이 제공됩니다. 여행이 끝난 밤에 가볍게 한 잔 하고 자기에 딱...

새우가 익지 않은 이슈로 인해 2차를 시작했어요(핑계). 음식 사고 오는 길에 편의점도 들렀다왔거든요 ㅎㅎ 내일부터는 찐 자유여행이기 때문에 아주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으니까요 ㅎㅎ 몽족 시장에서 샀던 버섯 튀김도 잘 먹었습니다.

이대로 포스팅을 끝내기엔 아쉬워서 다음 일차가 궁금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호텔 사진 한 장 올리고 갈게요 ㅎㅎ 진짜 예쁘지 않나요? 사진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 그럼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만나요!
아래에서 전 날의 여행 기록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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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치앙마이 & 방콕 7박 8일, 두 번째 이야기 _ 택시 투어, 야경 투어, 프라이탁, 떵뗌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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