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최근에 읽은 책 중 재미있는 책을 바꿔서 읽기로 했다. 나와 친구의 장르 선호도가 달라서 나는 친구가 좋아할 것 같은 용의자 X의 헌신을, 친구는 사자 츠나구 1을 각자 가지고 와서 바꾸었다.
# 사자 츠나구 1
사실 영화가 나온 지는 몰랐는데 찾아보니 2012년 작인 거 보니 이 책도 리커버 되었거나 한국에서 출판한 지는 얼마 안 되었나 보다 싶었다.
미리 친구에게 세계관?을 간단하게 들었는데 주인공 츠나구는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길면 반나절 정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사자(使者)이다. 굳이 서로가 알지 못해도 만날 수는 있지만 만날 사람을 지명하는 것은 살아있는 자만 가능하다. 그리고 이를 죽은 자는 거절할 수도, 수락할 수도 있다. 한 번 만남을 가진 자들(살아있는 자 & 죽은 자)은 다시는 이런 만남을 가질 수가 없다.
# 목차 및 간단 리뷰
총 5쌍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다. 위에서 줄거리는 말했으니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보자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떠오르는 책이었다. 그런데 좀 다운그레이드된... 모든 챕터에 츠나구가 나오니 결국 한 권의 책이 될 수는 있었지만 그걸 제외하면 단편을 묶어놓은 느낌? 잔잔한 감동이 담겨있는 책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 기억에 남는 문장들
P. 42
" 세상이 불공평한 건 당연한 거야. 모두에게 평등하게 불공평해. 공평이라는 건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아. "
P. 188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
P. 226
인간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기는 쉽지만, 모르는 것을 인정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P. 255
나는 기라리가 살아있었으면 했다. 혹시나 나를 배신했다고 할지라도. 나를 속였다고 할지라도. 어딘가에서 지금도 살아있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