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강 세븐 _ A. J. 라이언 장편추리소설 / 기억에 남는 문장들

이 책은 우연히 자신이 흥미롭게 읽은 책을 소개해주는 유튜브 쇼츠를 봤다. 그중 붉은 강 세븐이 있었는데 책의 시작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이상하리만치 기억이 없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설정이 굉장히 독특해서 얼른 읽어보고 싶었다.

 

# 붉은 강 세븐

 

깨어나보니 바다 한가운데의 배 위.
여기가 어딘지, 또 내가 누군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의 여정

 

등장인물이 많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서 의심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 목차 및 간단 리뷰

목차는 소제목 없이 단순하게 14장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바다 한가운데에 어딘가로 나아가는 배에서 깨어난 이들의 상황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배의 인원은 총 7명. 그중 한 명은 어떤 영문인지는 모르지만 사망한 채라 정확히는 6명이다. 이들은 자신의 고향, 가족, 심지어는 이름까지도 기억하지 못한 채로 오직 팔목에 새겨진 단어가 자신의 이름일 거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며 하나둘 드러나는 의아한 점들과 함께 그들의 여정이 이어진다.

 

왜 기억을 잃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책의 절반 이상까지도 풀리지 않아 읽으면서 꽤나 궁금했다. 그리고 바다 한가운데의 배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인물들의 갈등을 보여줌으로써 서로를 끊임없이 의지하고 의심하며 상황의 긴박함을 보여주어서 몰입이 잘 되었던 소설이었다. 거의 마지막 즈음에 모든 의문이 해소되는데 나는 결말이 아쉬워서 별을 하나 빼고 4점을 주었다.

 

# 기억에 남는 문장들

P. 159
"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건 그저 혼란스럽기만 한 게 아니라, 고통스러워. 기억이 없다면 우린 대체 뭔데?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우린 기원도 없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이유가 무엇이든 계속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우리는 죽은 거나 다름없어. 그냥 고통받게끔 되어 있어. 그거야말로 지옥이 아니면 뭐지? 이유를 모른다는 게 모든 걸 더 악화시켜. "

P. 227
" 삶에는 항상 목적이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