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당시는 9월이 다가옴에도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던 8월의 끝자락. 그래서인지 바다의 푸르름이 담긴 표지의 유혹을 이기기가 힘들었다. 내용은 보지도 않고 뒷면만 훑고 표지가 마음에 들었었다는 이유로 구매했던 라이프 재킷.
# 라이프 재킷
처음 들어보는 작가님이라서 찾아보니 ' 푸른 사자 와니니 ' 시리즈를 내신 작가님이셨다. 동화, 소설을 가리지 않고 다작하신 분이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내용을 보지 않고 샀다. 다만 책의 뒷면은 봤던 터라 " 오, 요트? 더운 여름에 시원한 해양 소설. 딱이다. " 하고 책을 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내가 요트라는 단어에만 꽂혀서 그런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불길함을 암시하는 문장도 적혀있었는데 왜 못 봤을까...
# 목차 및 간단 리뷰
집안 사정이 안 좋아져서 하루아침에 전학을 가게 된 천우와 신조 남매. 천우는 부산에서의 마지막 날, 아쉬움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잘 살던 때의 가족 소유였던 요트를 찍어서 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스토리를 보고 모인 4명의 친구들과 천우, 신조. 이 6명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게 되는데...
은근히 청소년문학이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많은 것 같다. 라이프 재킷은 애초에 내가 아이들의 행복한 여름 피서~ 정도로 생각해서 그랬는지 충격이 더 컸다. 그리고 바다(자연)의 무서움을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 기억에 남는 문장들
P. 98
보고싶다고 말할걸. 좋아한다고 말할 걸······. 그럴 수 있었던 시간이 다 지나가 버렸다. 소중한 무언가가 떠내려가고 있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있었다.
P. 267 - 268
삶은 바다처럼 무정한 것이다. 파도의 일을 막을 수는 없다. 그 바다가 신조에게 알려주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그럼에도 파도에 삼켜지지 않는 일이다. 자신을 잃지 않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