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과 나의 사막 _ 천선란 / 그리울 때 랑은 무거워진다 / 기억에 남는 문장들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다. 책을 읽는 게 즐거운 사람들은 자신이 싫어하고 잘 안 읽히는 책도 그냥 읽으실까? 나 같은 경우에는 주로(99%) 소설을 읽고 가뭄에 콩 나듯 시와 에세이, 인문학 등의 장르를 읽는다. 후자의 경우에는 일단 책을 피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펴더라도 소설을 읽을 때는 하지 않던 병렬독서를 하며 그만큼 한 권을 읽는 데에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편이다. 그래도 중간에 덮는 일은 없다. 시집에서는 겨우 한 문장뿐이더라도 내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시가 있을 수 있고 에세이나 인문학에서는 알지 못했던 정보를 습득하기도 하기 때문에 즐겁지 않더라도 책을 편다. # 랑과 나의 사막천선란 작가님의 로봇 3부작 중 두 번째로 쓰인 소설. 나는 어쩌다 보니 가장 마지막에 읽게 되었다. 현대문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