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 방콕 7박 8일, 4일차

드디어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날이 밝았어요. 치앙마이 오자마자 일일투어 몰아서 하고 나니 시간도 빨리 가고 물론 좋았지만...! 저는 진짜 느긋하게 즐겨보고 싶었거든요. 그리하여 오늘은 호텔 주변(님만해민)에서만 놀기! 가 하루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사진은 많으니 구경하는 재미는 있으실 거예요.

자, 계속해서 에너지 넘치는 여행을 했으니 몸을 덜 쓰는 날도 있어야겠죠? 오늘 파란나 스파에서 마사지받는 일정이 있어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마사지받는 일정(한국에서 미리 예약함)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날 밤에 서로 나눈 이야기와 당일날 당장하고 싶었던 것들 위주로 놀았어요!(•̀ᴗ•́)و ̑̑

 

P : 아, 잘 놀았다 ~

 


 

# 수영하기 🌊

늦게 일어나야겠다고 다짐하고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어요! 친구는 저보다 1시간 먼저 깨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마사지는 오후 1시 반에 예약을 했고 호텔에서 도보로 7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터라 일어난 시점부터 시간이 비었어요.

그런데 딱 객실문을 열어보니 수영장에 아무도 없다? 사실 이 호텔은 이 수영장 때문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지금 말고는 시간이 나지 않을 거 같은 거예요. 그래서 냉큼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놀았어요.

따뜻한 차와 시원한 물도 옆에 테이블에 올려두고요ㅎㅎ 신발은 객실 안에 있는건데 남성용, 여성용으로 각각 한 켤레씩 있어요. 마음에 드신다면 호텔에 100바트를 지불하고 구매도 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다 예쁘고 만족하는데 사람들이 왜 한낮을 피해서 수영을 즐기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한 시간 조금 넘게 수영장에 있었는데, 수영복 라인대로 탔어요. 계속 물 안에 있긴 했는데 탄 거 보고 깜짝 놀람...

 


 

# 파 란나 스파 마사지받기 💆🏻‍♀️

개운하게 아침 수영 마치고 준비하다 보니 마사지받으러 갈 시간이 왔어요. 예약한 시간보다 한 10분 정도 이르게 도착했습니다.

입구 들어오면 보이는 풍경입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한국인들이 많이 오고 만족하고 가는 곳이라고 해서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긴 했지만 믿고 방문한 곳이었어요.

바로 마사지를 받는 건 아니고요. 이런 대기공간에서 시원한 차와 함께 저번에 갔던 마사지샵처럼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는 종이를 주세요. 이것까지 다 작성하고 나서 직원분들을 따라가면 됩니다.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서 발을 씻겨주세요.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친구(2인)와 함께라면 같은 방에서 받을 수 있어요. 더 많은 인원은 같은 방을 쓰는지 잘 모르겠어요. 마사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1시간 반 전신 마사지 코스였는데 저를 담당해 주신 분은 굉장히 노련한 느낌이었어요!

노곤하게 마사지를 다 받고 다시 설문지 작성했던 곳으로 돌아오면 따뜻한 생강차를 주세요. 이런 작은 서비스 하나하나가 굉장히 기분 좋더라고요. 부모님이랑 가시는 것도 추천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 길거리 과일 구매 & 한식 먹기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거의 3시였는데 아직 한 끼도 먹지 못했거든요. 그 와중에 기대했던 망고를 사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망고가 없는 거예요. 알고 보니 제가 여행 갔을 때에는 망고철이 아니라고...

겨우 한 길거리 과일 가게에서 발견하고 구매하고 호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밤에 먹어봤는데 밍밍했어요. 4-5월이 제철이라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그래도 과일은 엄청 싼 편. 파인애플은 진짜 맛있었어요!

과일까지 호텔에 두고 굶주린 저희는 거의 코 앞에 있는 한식을 파는 가게에 왔어요. 제육은 먹을 만했는데, 김치말이 국수랑 떡볶이는 수상할 정도로 달았음... 비추이기 때문에 어디인지는 알려드리지 않을게요... 하지만? 아주 친절하긴 하셨어요. 갑자기 서비스라면서 망고를 주셨는데 이번 치앙마이 여행에서 가장 맛있는 망고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Hang & Craft 카페, 커피 한 잔 하기 ☕️

혹시 카페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말 너무 좋아하거든요. 커피도 좋지만 카페 특유의 느긋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또 치앙마이 님만해민 하면 예쁜 카페잖아요! 이미 치앙마이 첫날 포스팅에도 적었었죠, 저의 로망을... 이 순간을 위해서 읽고 있던 책도 들고 왔습니다...

 

Hang & Craft · 9 นิมมานเหมินทร์ ซอย 11 ถนน สุเทพ เมือง Chiang Mai 5

★★★★★ · 카페

www.google.com

저는 카페 라떼, 친구는 말차 라떼를 시켰는데요, 말차 라떼는 이렇게 대나무 브러시와 팥 앙금이 따로 나와요. 브러시로 거품이 날 때까지 휘저어서 우유 위에 붓고 그 위에 앙금을 올려서 먹으면 됩니다.

초콜릿케이크와 바스크케이크도 시켰어요. 디저트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니까 너무 좋았어요. 전부 다 먹고 싶진 않지만 한 입씩 나눠먹을 수 있으니까요 ( *˘╰╯˘*)

카페 내부는 어두운 편이고, 빈티지한 느낌이 강했어요. 한 5시 즈음이었는데요, 안에서 이렇게 화창한 날씨를 보고 있자니 좋더라고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같지 않아서 오후 6시, 7시면 카페들이 문을 닫아요 ㅠㅠ 그 점 참고해서 카페 들르시면 될 거 같아요. 이 카페는 오후 6시에 영업종료였습니다! 한 시간 반쯤 저는 책 읽고 친구도 할 일하면서 느긋하게 보냈어요.

 


 

# 원님만 구경하기 👀

마야몰 가는 길에 있는 원님만! 프라이탁 구매했을 때는 정말 겉핥기식으로 메인 로비 끄트머리만 구경했었는데요, 오늘은 안쪽까지 구경하려고 왔어요. 이 날은 아닌데 다음날에도 오늘 본 것 중에 고민하느라 사지 못했던 걸 사러 왔었는데 원님만에서 웨딩사진도 많이 찍더라고요.

원님만 간판을 지나쳐 안으로 들어와서 계단 타고 올라오면 한국의 지하상가처럼(여긴 지상) 되어있어요.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파는데 후회되는 건 첫 번째 사진에 저 회색 코끼리... 사 올걸 싶었던...

다음날도 오게 만들었던 건 오른쪽에 가방들입니다 ㅋㅋㅋㅋㅋ 프라이탁처럼 업사이클 브랜드인데 태국 브랜드래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매장이 없어서 웃돈 주고 사야 할지도 모르니 정말 고민 많이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길을 따라 계속 들어가다 보면 끝에는 아디다스, 나이키, 푸마 등 신발을 팔고 있어요. 텍스 리펀 때문에 해외 오면 꼭 하나씩은 사고 싶더라고요. 아쉽게도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서 구경만 했어요.

 


 

# 골목에서 맛집 발견, 카오톰밧디아오!

거의 11시 정도였는데 더 늦으면 뭐든 못 먹을 거 같아서 원님만 구경 후 골목골목 걸어 다니다가 발견한 곳이에요. 외국인, 현지인들로 북적거리고 우버 이츠 기사님들이 계속 들락날락하시길래 친구랑 바로 ' 와, 여기다. ' 싶어서 들어갔던 곳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우 계란 볶음밥, 모닝글로리 볶음, 쏨땀 이렇게 3가지 시켰는데 전부 성공...! 현지 식당이라 저렴하고 맛도 좋았어요.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어요... 아래에 위치 올려둘게요. 리뷰 보니 다른 음식들도 맛있는 거 같아요. 단점을 꼽자면 야외이기 때문에 덥다는 점? 근데 치앙마이... 대부분 야외입니다.

 

카오톰밧디아오 · QXWC+P7F, Nimmanahaeminda Road,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태국 음식점

www.google.com

 

개인적으로 카오톰밧디아오는 또 가고 싶어요. 사실 조금 애매하게 시켜서 친구랑 진지하게 고민함... 호텔로 우버 이츠 시킬지 말지... 하지만 잘 참았습니다... 호텔에는 조금씩 모인 음식들이 있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