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스 _ 이수안 장편소설 / 미스터리 소설 / 기억에 남는 문장들

최선의 삶을 시작으로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 소설 도장 깨기 중. 그 세 번째는 이수안 작가님의 블랙 아이스로 미스터리 소설로 정했다. 유영을 중심으로 그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여러 명의 사람들, 그리고 유영을 위험에 빠트린 것이 누군지 밝혀내려는 준희의 이야기가 소용돌이친다.

 

# 블랙 아이스

블랙 아이스. 이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그리고 제목과 표지를 보고 추운 겨울날 차에 관련된 이야기인가, 했다.

겨울도 맞고 차도 맞았다. 그것도 아주 비싼 스포츠카가 많이 나오는... 작가님이 차에 관심이 많구나, 를 느꼈다. 그리고 나처럼 차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읽는데에 문제는 없었다.

 

#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 오리지널 티켓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의 오리지널 티켓.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표지를 그대로 사용해서 깔끔하고 예쁘다.

 

# 목차 및 간단 리뷰

책이 가로폭이 좁아서 300페이지 이상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길지는 않은 느낌인데다 소제목으로 짧게 끊어져 있어서 짬짬이 할 일 하면서 읽기에 좋았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말해보자면 미개통 도로에서 김회장의 아들 유한이 친구들과 레이싱 경주를 하는 도중 유한의 람보르기니 앞 차체로 무언가 떨어진다. 유한은 불사조를 본 것 같다고 했지만 폐차하려고 맡긴 준희의 눈에 발견된 붉은 섬유 조직. 그리고 미개통 도로에 쓰러진 채 발견된 유영. 이 내막을 알아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던 준희는 자신이 함께하지 못한 유영의 과거과 함께했던 과거를 마주하며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데...

 

# 기억에 남는 문장들

P. 110
" 나는 나를 해치려는 게 아니라 지키려는 거야. "

P. 333 - 334
" 포르셰는 혼란 자체를 거부해요. 선로를 이탈하지 않는 기관차 같죠. 반면 람보는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다시 궤도를 찾기는 커녕 슬쩍 더 미끄러져요. 운전자가 차를 제어해서 바로잡을 수 있도록이여. 스키나 서핑 같은 스릴이 있죠. 보통 담력으로는 어림도 없지만. "

P. 339
한 사람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온전히 사랑할 수는 있었다.

P. 341
헨리 포드의 말처럼 삶은 정주가 아니라 여행이기에 종착하기 전까지는 달려야 했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다만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