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게 카페였다. 제주도를 함께 여행했던 친구와 거제를 간 거였는데 제주에서 독립서점을 갔던 것이 서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 거제에서도 북카페를 가기로 했었다.
# 두록, 북카페
두록은 100년이 넘은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해 카페로 바꾼 곳으로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은 카페였다.
입구를 열면 책장이 보이고 그곳에 구매할 수 있는 책들이 꽂혀있었다. 먼저 자리에 짐을 두려고 테이블을 봤는데 메뉴와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가 테이블마다 놓여있었다.
책을 한 권씩 읽을 생각이라 음료를 주문하고 책을 구경했다. 카페에서 전부 읽고 싶어서 내 위시리스트 중에서 얇은 책이었던 오로라를 구매했다.
오로라 _ 최진영 단편소설 / 기억에 남는 문장들
거제 장승포에 놀러 갔을 때 주택을 개조한 북카페에 갔다. 반가운 책들이 몇 권 있었고 그중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다 싶었던 오로라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로라를, 친구는 모순을 구매해 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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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2층 다락인데 자리가 좁다. 4인석과 1인석 두 자리가 있었는데 우리는 여기 앉고 싶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자리가 비자마자 얼른 올라왔다. 이 날 거제의 날씨가 굉장히 희한했는데 비가 내렸다가 그쳤다가를 거의 5분 간격으로 반복됐다. 그래서 종일 되게 불편했는데 두록에서 책을 읽으며 빗소리, 비가 그치면 슬며시 비치는 해를 보고 있으니 나른하게 기분이 좋았다.
만약 거제 장승포에 갈 일이 있다면 북카페 두록을 추천! 북카페라고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 뜨개질을 하는 사람, 조용조용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 카페 분위기 자체도 너무 좋았다.
# 두록 위치
# 짹짹커피, 에스프레소 카페
50년대의 농협창고를 개조해 외관은 그대로 사용하던 짹짹커피. 여기가 본점이었다.
우리가 시킨 건 피에노, 브라운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였다. 오리지널 에스프레소가 아닌 이런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었는데 마침 거제에 있어서 대구로 떠나기 전 잠깐 들렀다. 에스프레소 둘 다 너무 맛있었지만 특히 피에노(사진에서 아래에 있는 커피)가 너무 맛있었다.
짹짹커피에 에스프레소가 5종류가 있었는데 피에노를 마시자마자 후회했다. 더 시킬 걸 하고... 시간이 촉박해서 추가로 주문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건 몰라도 거제를 다시 가게 된다면 짹짹커피는 또 가고 싶다.
앉아있는 동안 강아지들을 데리고 오는 견주분들도 꽤 있었다. 그걸 보고 애견동반 카페구나, 싶었다.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경험하고 싶다면 짹짹커피를 추천하고 싶다. 자리도 넓고 애견동반도 가능해서 선택지가 넓은 카페! 못 먹어본 에스프레소 메뉴들 때문에 재방문하고 싶은 카페.
# 짹짹커피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