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국제도서전 / 믿을 구석 / 내가 구매한 것들

작년 이맘때 서울국제도서전을 처음 알았을 때는 이미 행사가 끝나고 각종 SNS에 갔다 오신 분들의 후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도서전 후기들을 부러운 마음으로 구경하며 내년에는 나도 꼭 가야지, 다짐하고 있다가 얼리버드 1차 티켓이 뜨자마자 예매했다. 원래도 유명했던 도서전이 더욱 유명해지는 바람에 이번 도서전은 얼리버드로 티켓 예매 마감 + 현장에서 구입도 불가능이었다. 미리 구매해서 다행이었던...

 

# 민음사 상상독서단 온라인 테스트

이건 인스타그램 민음사 프로필 하단 링크에 들어가면 할 수 있는 테스트인데 가기 전에 미리 해봤다. 두 번 했는데 책 접기 금지 연합과 도파민 독서클럽이 나왔다. 책 훼손은 절대 참을 수 없지,,,

 

# 2025 서울국제도서전

코엑스 도착하자마자 예약 확인 후 팔찌와 팜플렛 배부받고 후다닥 들어갔다.

지방러에다가 금요일 하루 휴무를 받은 터라 7시 10분 기차였음에도 오픈런은 꿈도 못 꿨고 11시에 입장했다.

늦었지만 혹시 몰라 유어마인드부터 갔는데 웨이팅 예상시간이 약 202분,,, 눈물을 머금고 혹시 모르니 예약을 걸어두고 도서전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출판사마다 컨셉이 있었는데 문학과 지성사는 상자를 사용해 부스 전체를 조립하고 꾸몄다.

은행나무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라는 컨셉이었는데 구의 증명이 10주년 기념 빨간 표지의 양장으로 나왔길래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쉽지만 포기했다.

그리고 시공사. 진짜 건축 부스인 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독특하고 책을 구매하면 주는 작은 타포린 백이 너무 귀여웠는데 지방러는 짐을 최소화해야 해서 우선 도서전에서 살 수 있는 책들 위주 + 이벤트들을 돌아보느라 구경만 했다.

현암사도 되게 독특한 게 마침 80주년이라 팔순 잔치를 준비했다 ㅋㅋㅋㅋㅋㅋ 한복을 입은 관계자분이 함께 사진도 찍어주는 체험형 부스였다.

창비는 활자파동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각종 굿즈를 팔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구경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도서전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인스타를 보다가 알았다. 창비에서 천선란 작가님의 ' 나인 ' 도서전 한정판을 팔고 있었다는 것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긴 김영사. 언어가 적힌 귀여운 책갈피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을유문화사, 다산북스, 민음사, 밀리의 서재, 허블, 인플루엔셜 등 방문했지만 사람이 많고 혼이 쏙 빠짐 이슈로 사진이 없다... 민음사에서 파는 키링을 너무 사고 싶었는데 진작 품절이더라... 처음 와보니 순서도 없이 이리저리 구경하고 다니느라 놓친 게 꽤 많았다.

새벽 6시에 일어났는데 먹은 거라곤 도서전 입구에서 나누어주신 콘프로스트바 하나,, 너무 배가 고파서 알라딘에서 우주정거장 컨셉으로 운영하는 카페에서 오후 1시 반쯤 카페라테를 사 먹었다. 그리고 그때서야 연락이 온 유어마인드. 약 두 시간 반 만에 입장. 과일 책갈피는 전부 품절이고 칼과 유리잔 이렇게 두 가지 정물만 남아있어서 하나씩 구매했다.

그리고 커피 마시면서 조금 쉬다가 1인 출판사들도 구경했다. 저 오이 헤이터 배지 살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안 샀다. 사 올걸... 사 올걸 ㅠ 

그리고 여러 강연들과 너무나도 좋아하는 천선란 작가님을 멀리서나마 봤다. 나는 사인도 오픈런으로 뛰어가서 선착 100명인 줄 몰랐지... 내년엔 절대로 놓치지 않으리...

이미 1시쯤에 사고 싶은 도서들은 다 샀다. 사실 더 사고 싶었지만 이미 어깨가 떨어질 것 같았고 집에 들고 갈 자신이 없었다... 이 책들을 담고 있는 게 밀리의 서재 이벤트로 받은 큰 타포린백인데 이거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 썼다. 그냥 재밌어 보여서 참여한 이벤트가 아니었다면... 이 책들을 어떻게 가지고 왔을지😭🛍️

 

# 구매한 것들 + 이벤트로 받은 것들

밀리를 제일 먼저 들어간 이유가 밀리에디션으로 나온 천선란 작가님의 노랜드 때문이었다. 한정판 + 절판인 상태라 모니터만 훑기를 500번,,, 그런데 그게 눈앞에 있으니 내향인은 냅다 속으로 비명 지르고 타포린백 받고 나오면서 바로 구매했다...

허블에서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인플루엔셜(래빗홀)에서 다시 몸으로를 구매하면 사려고 했던 도서전 천선란 세트는 전부 샀다. (창비는 왜 못 봤을까...) 그리고 민음사에서는 오젊작 신작인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과 읽고 싶었던 내가 말하고 있잖아까지 구매완료!

그리고 책갈피(북마크)를 너무 좋아해서 오이뮤도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유어마인드처럼 예약제로 들어가는 게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북적여서 포기했다. 이옥토 작가님의 귤과 레몬이 너무 가지고 싶었는데 이미 품절이라 아쉬운 대로 남은 두 가지를 하나씩 구매했다. 책갈피 고르는 맛에 독서하는 사람🙋

그리고 이 모든 게 이벤트 참여, 또는 그냥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이다. (오른쪽 위의 다시 몸으로 배지는 해당 책을 구매하면 주는 사은품!) 내년 독서전까지 책갈피 걱정은 없는^^*

 

무제 출판사의 박정민 대표님도 보고 천선란 작가님, 김초엽 작가님, 늘 유튜브로만 보던 민음사 직원분들까지 실물로 뵈니 너무 신기했다. 뭔가 게임 속에 들어온 것만 같은..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온 것 같은 하루였다.

 

내년엔 조금 더 계획적으로 움직여야지. 올해 참가하지 않은 안전가옥, 열린책들도 내년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