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벌써 끝났고 포스팅은 드디어 마지막 날이네요. 이 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오후 10시 40분이라 거의 하루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사실 저희 예정에 방콕은 없었는데요, 치앙마이 가기 한 2주 전쯤에 방콕을 찍고 올까? 싶었거든요. 치앙마이에서는 힐링, 방콕에서는 구경을 하기 위해서요!

그렇기 때문에 치앙마이에서부터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구경하지 못했던 빅씨마트는 꼭 가보자! 싶어서 갔던 곳에 시암 파라곤과 센트럴 월드까지 있어서 실컷 구경하고 돌아왔어요 :)
빙글빙글 돌아갔던 하루
# 공항으로 짐 부치고 지하철까지 걸어가기

방콕에서는 예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묵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짐이었어요. 가뜩이나 늦은 시간대의 비행기인데 그동안 계속 짐을 끌고 다닐 자신이 없었거든요. 덥고 습한데 짐이라도 줄이자 싶었던 심정으로... 짐 배송은 호텔만 가능하거든요.
저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친구 캐리어와 제 캐리어 이렇게 2개 예약했어요. 방콕 짐 배송이나 방콕 벨럭(bellugg) 검색하시면 나와요. 저는 그때 인당 12,000원 정도였는데 지금 찾아보니 쿠폰 적용하면 10,500원 정도 하더라고요. 원래는 굿러그(goodlugg)에서 예약하려고 했는데요, 저희가 전날 아이콘 시암에 갔다 와서 정신이 없는 나머지 정각이 넘어서 예약하는 걸 까먹었다는 걸 알게 된 거예요. 그런데 굿러그는 하루 전까지만 예약이 되거든요... 그래서 밤중에 폭풍검색함...
여러분 벨럭 쓰세요... 당일도 예약가능하고요. 예약하고 프론트에 11시 전까지만 맡겨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밤 중에 맡기신 분들은 공항에서 오후 3시부터 찾아갈 수 있고, 저처럼 11시까지 맡기면 오후 7시 이후로 찾을 수 있어요. 공항 4층에 벨럭 매장에 가셔서 이름 말하면 짐 수령 가능합니다.

프론트에 가서 벨럭에서 짐 픽업 올 거라고 말하면 이렇게 저희 이름을 물어보시고 가방에 하나씩 이름이 적힌 택을 달아주십니다. 그리고 벨럭 직원 분이 픽업할 수 있게 짐을 찍어서 메시지로 짐 사진을 보내주기까지 하면 끝입니다.

짐까지 붙이고 나니 세상 편안... 그리고... 지하철역까지 약 25분 정도를 걸어야 해요. 저번 포스팅에도 말했던 어웨이 방콕 리버사이드 킨 호텔의 크나큰 단점입니다. 교통이 좋지 않아요. 하지만 걸어가는 길이 예뻤기 때문에 참고 걸어갔어요.

걸어가서 지하철 표 발권받고 지하철을 탑니다. 날이 더워서 여기까지 걸어오는 것만으로도 기진맥진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 시암 파라곤에서 밥 먹고 구경하기

환승까지 하고 내리니 뭐했다고 12시더라고요. 다행히도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던 곳이 시암 파라곤이었어요. 뜻밖의 횡재...

바로 지하 푸드코트로 내려가 줍니다. 여기에는 굉장히 다양한 가게들이 있는데요, 구매하려면 지하 곳곳에 있는 카드 카운터에서 고메잇츠 카드 발급 후 충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태국은 GNL 사용이 굉장히 보편화되어 있거든요. 이 지하 푸드코트도 마찬가지였어요. 모두 GNL 사용이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굳이 카드 발급하지 않고 GNL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치앙마이도 꽤 잘 되어있어서 계속 썼었거든요. 진짜 너무 편해요...

해물 볶음면과 바질 고기 볶음밥, 고기 국수를 시켰는데 해물 볶음면은 생각보다 별로... 였고 볶음밥은 존맛... 튀긴 바질이었는데 왜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은 맛이었어요. 향신료 들어간 음식은 못 드신다 하시면 추천입니다!


지하에는 밥집 말고도 디저트와 음료도 굉장히 많았어요. 밥 먹었는데 디저트 안 먹을 수는 없잖아요? ㅎㅎ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곳에서 미니 크로와상을 샀어요.

솔직히 욕심내서 음식을 3개나 사버린 바람에 배불러서 음료는 하나로 나눠먹기로 했어요. 음료는 코코에서 구매했어요. 그리고 크로와상 너무 맛있었어요... 세 가지 맛 섞어서 달라고 했는데 세 가지 맛 전부 맛있었음...



바로 센트럴 월드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요 ㅎㅎ 각종 굿즈 인형들과 문구류가 잔뜩 있던 층에서 한참 구경하다가 볼펜 몇 자루 샀어요. 인형도 귀여웠는데 넣을 곳이 없어서 눈으로만 보고 왔습니다. 아래에 시암 파라곤 위치 링크도 달아드릴게요.
시암 파라곤 · 991 Rama I Rd, Pathum Wan, Bangkok 10330 태국
★★★★★ · 쇼핑몰
www.google.com
# 센트럴 월드 & 빅씨 마켓

시암 지하철역에서 시암 파라곤, 센트럴 월드, 빅씨 마켓 순으로 이동했는데요, 동선이 너무 좋더라고요. 시암 파라곤도 대형 쇼핑몰인데 센트럴 월드는 더 크더라고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신세계 같은 곳이에요.


크고 작은 팝업들이 열리고 있었어요. 그 중에 뉴진스 팝업도 있는데 외국분들에게도 인기가 많더라고요!

딱히 살 건 없어서 구경을 끝내고 센트럴 월드 정문으로 나왔어요. 정문 앞에 야시장처럼 로컬 음식과 기념품을 파는 행사(팝업)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열리고 있는 걸 알았으면 푸드코트에서 적당히 먹고 나오는 건데ㅠㅠ 아쉽더라고요.

지하철역부터 쭈욱 이어진 육교라고 해야하나요...? 덥지만 햇빛 정도는 막아주는 길을 통해서 가도 되고요. 앞서 말한 것처럼 센트럴 월드 정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도 됩니다. 저희는 지하철역으로 돌아올 때는 육교로 왔어요.

역시 중심에 있어서 엄청 컸던...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고 밖에서 본 것만큼 깨끗하지는 않았어요. 특히, 김과자 같은 인기 많은 코너는 물건 떨어지고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제가 생각한 느낌이 아니라서 실망했어요...
김과자는 치앙마이에서 오며가며 사 먹었었기 때문에 집에 가져갈 조그만 박스만 하나 사서 얼른 나왔어요. 관광지에 위치해있다 보니 물건을 많이 구매하시다 보니 계산 기다리는 줄도 길고 쉽게 줄어들지는 않아요. 빅씨 마켓을 가고 싶으시다면 다른 지점에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래도 위치 링크는 올려드릴게요.
빅씨 랏차담리점 · 97/11 Ratchadamri Rd, Lumphini, Pathum Wan, Bangkok 10330 태국
★★★★☆ · 대형 슈퍼마켓
www.google.com
# 공항 _ 태국에서의 마지막 음식과 사진들


짐도 찾아야하기 때문에 공항에 비교적 일찍 도착했어요. 오자마자 한 일은 동전 털기! 대충 거의 맞게 사용해서 샌드위치 2개와 물 2병 사서 먹었어요. 태국은 편의점 샌드위치와 햄버거류가 비교적 잘 되어있더라고요. 맛있었음!

그리고 7시가 되자마자 짐을 찾고 또 기다렸다가 짐을 부치고 비행기 체크인까지 마쳤어요. 그리고 면세를 여유롭게 구경하고 마지막 만찬까지 즐기기 위에 일찍 출국장에 들어갔어요. 슬프게도 제가 사고 싶었던 제품은 항상 품절이더라고요. 온라인 면세로 구매해서 인도장에서 받으면 되기는 하지만 온라인 면세에도 늘 품절이어서 부지런하게 확인하지 않는 이상 구매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어쩔 수 없죠, 뭐.


면세는 포기하고 밥 먹으러 왔어요. 공항 밥 비싸긴 하지만 먹고 싶은 걸 어떡해 'ڡ' 저는 사케동을, 친구는 라멘을 먹었어요. 생맥주 한 잔씩 하면서요 🍺🍺

태국은 공항이나 레스토랑 같은 비싼 곳은 서비스 차지 10%가 있으니 음식 값의 10%를 더 계산해서 알고 있어야 해요! 아이콘 시암에서도 그렇고 공항 식당도 그렇더라고요.

든든하게 밥까지 먹고 비행기 탑승 기다리면서 태국에서의 마지막 사진을 찍었어요. 여행만 오면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를까요? 일주일 있었는데 한 3박 4일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이래서 다들 한 달 살기를 하는구나 싶었던...


탑승했을 때는 어둑한 밤이었는데요. 드라마 한 편보고 4시간 자다 깨다 하니 도착할 즈음 날이 밝았더라고요.
# 번외 _ 김치찌개

짐을 다 찾고 나니 아침 7시가 조금 넘었더라고요. 또 버스를 타고 대구까지 가야 하는데 집에 도착하면 점심 즈음일 테고 바로 기절할 거 같아서 비몽사몽 김치찌개까지 야무지게 먹었어요.
여행 사진 정리해 보니까 그래도 꽤 길게 다녀왔구나, 싶더라고요.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