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저는 사실 카카오 프렌즈나 도라에몽, 무민 같은 캐릭터들을 안 좋아해요. 인형도 집에 쌓이는 거 싫어서 선물로 받은 게 아니라면 구매해 본 적도 없어요. 심지어 마블은 좋아하는데도 일본에서 가챠로 뽑은 조그만 피규어 3개가 전부인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저도 정말 한결같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데요, 그건 바로-
핑구...(수줍) 진짜 좋아해요.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에 되게 많이 보기도 했고 그 핑구어 너무 귀엽지 않나요? 근데 한국에서 좋아하면 단점 : 굿즈가 없다... 공식 굿즈가 없어요. 바로 옆나라 일본도 있는데 한국은 왜ㅠ? 싶었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첫 팝업 열었던 거 아시나요? 작년 11월 서울에서 시작해서 대구는 1월 3-16일까지 더현대 대구 지하 2층에 팝업을 하더라고요.
저는 2일 차인 4일 날 갔었는데요, 줄이 굉장히 길어요. 이건 줄 서서 들어가길 기다리면서 핑구 애니메이션 봤어요. 줄은 긴데 생각보다는 빨리 들어갔어요. 한 줄로 약간 뷔페처럼 굿즈 구경하고 담으면서 계산대로 가는 시스템이랄까요... 사람이 많아서 내부는 안 찍었어요.
저는 핑구 연력(포스터 달력), 포스터 카트 3D(점토 버전), 엽서, 그리고 종이 가방을 샀어요. 왜 종이 가방도 샀다고 표현을 했냐면 2,000원이었거든요... 근데 연력이 커서 손에 들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약간 반강제로 산... 근데 뭐 종이 가방 양면에 핑구가 귀엽기도 하고 첫 팝업이라고 적혀있기도 하니 기념으로 샀다고 생각하려고요.
인형은 생각보다 안 귀여워서 못 샀어요.(+ 작은 크기가 없었음. 애매하게 큰, 중간 사이즈 느낌.) 핑구 가족들의 저 못된 눈이라고 해야 하나 저 표정이 너무 귀여워요.
팝업 나오자마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그리고 인생 네 컷 핑구 프레임이 있더라고요? 가격은 두 장에 5,000원이었고요. 프레임 종류도 많았는데 사진기는 좀 별로였어요. 색이 다 날아가더라고요. 하지만 프레임을 가졌으니 만족해요.
그리고 사진을 찍고 나오면 이런 귀여운 포토존이 또 있어요. 친구랑 둘 다 내향인이라 서봐, 찍어줄게 이런 거 안 하고 각자 조용히 찍었어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는 걸... 저기 섰으면 거의 기자회견처럼 내가 얼른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서 사진을 찍었어야 했을 거예요ㅠ...